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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8 19:13

연중 16주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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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지 인생에서 밀의 인생으로

   오늘 복음에서 밀과 가라지가 함께 자라고 있지만 주인은 밀이 다칠까 추수 때까지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열대성 기후인 이스라엘에는 우기에 씨를 뿌린다. 그런데 원수지간에는 상대방 농사를 망치게 하려고 몰래 가라지를 뿌리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모양이다. 실제로 밀과 가라지를 구분하기란 쉽지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밀과 가라지는 구분할 수 있었다. 그래서 추수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혹 잘못하여 밀까지 뽑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 이야기를 통해 죄를 지은 사람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시고 기다리시는 하느님의 마음을 가르치고 계신다. 물론 가라지가 어느 날 갑자기 밀로 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가라지 같은 인생이 밀과 같은 인생으로 변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성경 속 인물, 마리아 막달레나가 그렇고 대표적인 성인 아우구스티노 성인이 그렇다. 방탕한 삶에서 하느님을 만나 완전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내 마음 밭의 원수

   오늘 복음에서 종들이 주인님, 밭에 좋을 씨를 뿌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가라지는 어디서 생겼습니까?’하고 묻자,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하고 집주인이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 삶에서 원수는 누구일까?

   직장에 출근했는데 지각이다. 이유는 어제 밤에 과하게 마신 술이 원수다. 남대문이 불에 탔다. 돈이 원수다. 자식이 사고내고 교도소에 있다. 자식이 원수다. 영감이 원수고, 딸이 원수고, 공부가 원수고, 나라님이 원수고, 친구나 가족이 원수다. 세상에는 원수가 참 많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실은 원수가 가장 가까운 사람이었고, 사랑했던 사람이며 나에게 상처를 준 이들은 내가 잘 아는 사람이다. 결국 내 마음의 밭에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바로 그들이었다. 그래서 아예 가라지를 뿌리지 않도록 잘 지내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원수와의 관계를 다시 사랑의 관계로 바꾸어 놓아야 한다.

   미움을 미움으로 보복하는 것은 미움을 더욱 크게 한다. 미움과 증오는 인간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인격을 일그러지게 만든다. 미움을 없애는 방법은 사랑뿐이다. 그리고 사랑만이 원수를 벗으로 만들 수 있다. 링컨은 자신을 가장 비난한 스캔톤을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방장관에 임명했다. 링컨의 장례 때에 그는 세상에 살았던 가장 위대한 인물이고 세대를 초월해서 영원히 산다고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

 

희망의 열매 맺기 

   한 남자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무기수가 돼 좁고 쾨쾨한 독방에 갇히게 됐는데, 하루는 교도소장에게 이런 청을 했다. “절대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테니 교도소 한 귀퉁이 땅을 경작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허락을 받은 이 무기수는 처음에는 손이 많이 가지 않아도 잘 자라는 고추나 양파 같은 것을 심고 나름대로 결실을 얻어 보람을 느꼈다. 그 다음 해에는 장미 묘목도 심어보고 다른 작물도 정성스럽게 가꾸고 심었다. 그러면서 비록 기약은 없지만 정원을 가꾸듯이 자기 자신을 가꿔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심고 가꾸기를 무려 27년간이나 계속했다. 그 후 건강한 모습으로 감옥에서 나왔는데 이 남자가 바로 1993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남아공화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이다.

   언제 나갈지도 모르는 그 비좁은 감방이 그에게는 얼마나 큰 시련이었겠으며, 부당하게 다가오는 부패한 권력의 힘 앞에서 어떻게 숨을 쉴 수가 있었겠는가? 자신을 압도하는 그런 시련이 닥치면 사람들은 대부분 인격이 파괴되고 절망에 빠지고 말 것이다. 그러나 넬슨 만델라는 오히려 그 시련을 성숙의 계기로 삼았고 악한 상황도 선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렇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차피 원치 않은 시련을 만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시련을 단지 어쩔 수 없는 것으로 포기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느님께로 나아가고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것, 이것이 불완전한 세상을 사는 지혜로운 모습일 것이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또 어떻게, 또 얼마나 많은 열매의 결실을 맺을가를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 더 이상의 가라지가 뿌리내리지 않도록 내 마음의 밭을 가꾸어 나가야 하겠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 작불(作佛)-인터넷에서 윤동주 시인의 작품으로 잘못 유포되고 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많은 이들을 사랑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일이 없었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얼마나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나는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 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

좋은 말과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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