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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23 20:33

연중 17주일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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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압지 이야기

   경주 안압지는 인공 호수(연못)이다. 비록 나·당 연합으로 신라가 삼국을 통일은 하였지만 그들의 문화는 초라했다. 당시 당나라의 눈부신 문화를 보고 얼마나 부러웠을까. 그래서 야심작으로 이루어낸 문화 부흥의 유산 가운데 인공 연못이 안압지였다. 그러나 1000년의 통일 신라가 패망하게 되고 이 안압지도 그렇게 묻혀갔다. 1000년이 넘는 동안 경주에 살던 사람들은 이 안압지에 그들의 생활 쓰레기를 버렸다. 안압지에 관한 사연도 그렇게 잊혀져갔을 것이다.

   1980년 다시 안압지를 발굴하였을 때 별 볼일 없을 것 같은 생활 쓰레기는 당시 신라인들, 특히 경주 사람들의 생활상을 전하는 좋은 역사적 유물이 되어 있었다. 경주 국립 박물관에는 그렇게 발굴된 안압지의 유물(보물)이 전시되어 있다.

 

묻힌 보물

   옛날 고대문명이 찬란했던 중동지방에서는 민족들 간에 전쟁도 잦았고 때로는 홍수나 가뭄 같은 천재도 심해서 생활터전을 버리고 급히 피난을 가거나 이사를 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럴 때에 미처 운반할 수 없는 보물이나 살림도구 등은 땅을 파고 감추어 두고 나중에 다시 돌아와서 찾겠다고 하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몇 년 후에 돌아와 보니, 사막이 대부분인 그 지역이 그동안 모래바람으로 지형이 너무 많이 바뀌어서 어디에 자기의 보물을 묻었는지 몰라 끝내 못 찾은 채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오늘 복음은 이런 배경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하느님 나라를 씨 뿌리는 사람에, 누룩에, 밀과 가라지에 비유로 말씀하시고 오늘은 밭에 묻힌 보물을 발견하는 것으로, 좋은 진주를 찾아 나선 상인에 비유하신다. 하지만 그 가치도 발견하고 찾은 것으로 자기 소유가 되지 않는다. 그 가치를 아는 만큼 모든 재산을 다 팔아야 하는 노고도 따른다.

 

진주 목걸이

   프랑스 소설가 모파상의 작품 중에 목걸이라는 소설이 있다. 호화로운 생활을 꿈꾸는 마틸드라는 여인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장관이 주최하는 한 파티에 남편과 함께 초대를 받았다. 남편은 부인의 심정을 알고 아껴두었던 돈으로 옷을 사줬다.

   그러나 그것으로 부족했던 마틸드는 친구인 프레스체 부인에게서 진주목걸이를 빌려 치장을 하고 파티에 참석했다. 누구보다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파티를 끝낸 후 집으로 돌아온 그는 목걸이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쩔 수 없이 그들 부부는 전 재산을 처분하고 모자라는 돈은 빚을 얻어 빌렸던 목걸이와 똑같은 것을 사서 프레스체 부인에게 말없이 돌려줬다.

   그 후 두 사람은 빚을 갚기 위해 십 년 동안이나 고생을 하게 된다. 마틸드는 빨래 일을 하면서 더러운 곳에서 먹을 것도 못 먹고 고생을 하는 동안 그 아름답던 얼굴은 비참하게 됐으며, 머리카락은 반백이 됐다. 마침내 빚을 다 갚았을 무렵 우연히 프레스체 부인을 만나게 되자 마틸드는 다소 자랑스레 그간의 일을 고백하게 된다. 얘기를 다 들은 프레스체 부인은 말한다.

내게 돌려준 그 목걸이 값을 갚느라 십 년이나 고생을 했단 말이에요? 이를 어째! 마틸드, 그 목걸이는 싸구려 가짜였어요.”

   우리 인생이 대부분 그렇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애지중지 여기고 평생을 뼈 빠지게 노력하며 매여 살았지만 결국 끝에 가서는 그것이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우리들의 인생이란 주님의 말씀처럼 좋은 진주 하나를 찾아다니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이 찾아다니는 진주는 대부분 모파상의 소설처럼 가짜인 것이다. 그 진주는 가짜이므로 오히려 진짜보다 더 화려하며 하룻밤의 무도회에서는 샹들리에 불빛 아래서 눈부시게 반짝일 것이다. 가짜 목걸이에 몰려드는 인기와 갈채야말로 우리들을 황홀하게 만들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 하룻밤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가짜 목걸이에 취해서 아까운 인생을 허비하며 가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님의 말씀은 진짜 진주목걸이이다. 주님의 진주목걸이야말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모두 팔아 그것을 살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는 천상의 보물인 것이다. 진짜 인생, 참된 가치의 인생을 살아야 하겠다. 그런 안목을 가지고 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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